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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5 min read

철강슬래그는 어디에 쓰일까? 산업 자원으로 돌아온 부산물

2026.10.12

철강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은 어디로 갈까요? 제철소에서 발생한 철강슬래그는 시멘트와 골재, 비료 원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쓰임새를 찾고 있습니다.

철강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은 어떻게 활용될까요? 철강 생산 과정에서는 원료 속 불순물 등이 분리되며 ‘철강슬래그’라는 부산물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발생한 철강슬래그는 시멘트와 골재, 비료 원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고로슬래그와 제강슬래그의 실제 재활용률은 97.6%에 달했습니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 다시 산업 현장의 자원으로 쓰이기까지, 철강슬래그의 순환 과정을 살펴봅니다.

철강슬래그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철강슬래그는 발생 공정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철광석에서 쇳물을 만드는 고로 공정에서는 고로슬래그가발생하고, 쇳물 속 불순물을 줄여 강을 만드는 제강 공정에서는 제강슬래그가 발생합니다. 철강 생산공정에 따라 발생된 슬래그는 그 성분과 특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발생한 슬래그는 그대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냉각 과정을 거친 후 용도에 맞게 파쇄·분쇄·선별합니다. 이후 입도와 물성을 조정하고 품질 기준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죠. 이렇게 가공된 슬래그는 시멘트 원료와 골재, 비료 원료, 제철원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됩니다.

철강 생산 부산물인 슬래그가 시멘트 원료, 도로·토목용 골재, 농업용 소재, 제철원료로 재활용되는 과정

다양한 곳에 활용되는 슬래그

➊ 모래 상태로 가공된 고로슬래그는 시멘트 제조 원료로 활용됩니다. 2025년 국내 철강슬래그 재활용 실적을 보면, 시멘트 원료 용도의 재활용은 52.9%(약 1246만 3천톤)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➋ 건설용 골재로 생산된 철강슬래그는 도로/토목용의 콘크리드 및 아스콘용 골재로 활용됩니다. 지반을 높이거나 덮는 성토·복토재로도 쓰이며, 2025년 성·복토용 비중은 28.8% (약 659만9천 톤)이었습니다.

➌ 고로슬래그는 분쇄·혼합·입상화* 과정을 거쳐 규산질 비료 원료로 활용됩니다. 2025년 국내 비료 생산에 사용된 철강슬래그는 약 28만 5천 톤입니다.

*입상화: 가루 형태의 원료를 일정한 크기의 알갱이로 만드는 과정

➍ 제강슬래그에 포함된 철 성분은 파쇄.선별 과정에서 회수되어 제철원료로 재활용됩니다. 2025년 약 191만 톤의 철강슬래그가 제철원료로 활용됐습니다.

현대제철에서 이어지는 슬래그의 순환

철강슬래그는 이미 시멘트 원료와 골재, 비료 원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슬래그의 쓰임새가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발생 공정과 성분, 물성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른 만큼, 슬래그의 특성을 살려 새로운 활용처를 찾고 기존의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역시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를 보다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 자원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슬래그를 아스콘용 골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넓히는 한편, 시멘트 원료와 대체재, 새로운 용도의 골재를 개발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황혼의 거대한 제철소 전경
먼저 전기로산화슬래그 골재의 활용 확대를 위해 당진 지역 고속도로에서 두 건의 시험시공을 완료했습니다. 건설용 골재 분야에서는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방호울타리 채움재용 모르타르의 최적 배합을 도출하며 신규 활용 가능성을 검토했습니다. 시멘트 분야에서도 활용처 확대를 위한 연구가 이어졌습니다. 슬래그를 새로운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시험 설비를 구축하고 평가했으며, 전로슬래그를 활용한 시멘트 복합체의 팽창 예측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또한 혼합 시멘트의 강도를 높이기 위한 공동연구에도 착수해 압축강도를 개선했습니다.

이처럼 현대제철의 슬래그 자원화는 단순히 부산물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슬래그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활용처를 발굴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또 다른 산업의 소재로 연결하며 자원이 다시 쓰이는 순환 구조를 넓혀가는 것입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철강을 만들고 남은 슬래그는 제철소를 벗어나 새로운 목적지를 향합니다. 때로는 도로와 건축물의 재료가 되고, 때로는 다시 철강 생산 과정으로 돌아오기도 하죠. 철강을 만드는 일만큼이나, 남겨진 부산물의 다음 쓰임새를 찾는 것. 철강슬래그의 순환은 철강 산업이 자원을 활용하는 또 다른 방식을 보여줍니다.

[moment]는 현대제철의 대내외 공식 미디어룸으로 '철의 지속가능성'을 알리고 소통합니다.
현대제철의 기술력과 철강산업의 트렌드, 나아가 '철과 인간의 삶'을 연결하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기획·연재 중입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moment 편집인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