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5 min read

WRC에서 현대제철까지, 사람으로 이어지는 레거시

2026.10.16

현대제철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온 사람들이 말하는 ‘레거시’
랠리는 끝나도, 철은 영원하다

2014년, 현대는 WRC(World Rally Championship) 무대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치열한 경쟁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세계 정상급 팀으로 성장했다. 그 여정에는 드라이버뿐 아니라 자동차를 만들고 정비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현대제철의 역사도 다르지 않다. 1953년 대한중공업공사로 출발한 현대제철은 수많은 변화와 도전을 거치며 오늘날의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여정에서 임직원들이 쌓아온 경험과 기술은 다음 세대에 전해지며 새로운 도전의 밑거름이 됐다. 현대제철의 70여 년은 앞선 세대의 성취가 다음 세대의 가능성으로 이어져 온 역사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무대에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온 WRC와 현대제철. 그들이 남긴 경험과 기술은 어떻게 이어지고 있을까.

Q. 오랜 시간 WRC에서 경쟁을 이어올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나요?

티에리 누빌, 현대 쉘 드라이버 | 경쟁력 있는 자동차와 챔피언십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제게는 큰 힘이 됐습니다. 함께하는 팀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저 역시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레이스에서는 자동차와 드라이버가 가장 먼저 주목을 받지만, 좋은 결과는 결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팀이 있기에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습니다.

WRC 드라이버가 팀과 함께 경쟁을 이어온 경험에 대해 인터뷰하는 모습

한 대의 랠리카 뒤에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존재하듯, 현대제철의 성장 과정에도 수많은 임직원의 땀과 열정이 깃들어 있다.

1953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출발한 현대제철은 열악한 작업 환경과 부족한 기술, 설비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철강산업의 기반을 다져왔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거듭된 시행착오를 극복하며 철강 생산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선배 임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은 오늘날 현대제철이 성장할 수 있었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1956년 준공된 현대제철 평로 제강공장 전경

평로 제강공장 준공, 1956.11

 

이후 현대제철은 1978년 현대그룹에 편입되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2000년대에는 한보철강 인수와 당진공장 정상화에 이어 일관제철소 건설이라는 대규모 도전에 나섰다.

2010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일관제철소 제1고로 화입식 현장일관제철소 제1고로 화입식, 2010.01.05.

 

특히 2010년 1월 6일, 당진제철소 제1고로에서 첫 쇳물이 흘러나온 순간은 현대제철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건설과 조업 준비를 이어온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날의 첫 쇳물에는 오랜 숙원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수많은 임직원의 땀과 열정이 함께 담겨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순간들은 회사의 연혁에 기록으로 남지만, 그 시간을 함께한 사람들에게는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남는다.

Q. 현대제철에서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홍기백 책임매니저, 인천공장 원료자재팀 | 첫 쇳물이 나왔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직원들이 함께 모여 결과물을 바라보며 환호했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나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많은 사람이 함께했기 때문에 더 특별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직원이 첫 쇳물이 나왔던 순간을 회상하며 인터뷰하는 모습

현대제철 순천공장 생산 현장에서 안전모를 착용한 직원이 인터뷰하는 모습

이정기 기장, 순천공장 도금생산팀 | 동료들과 함께해온 지난 28년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함께 땀 흘리고 노력했던 그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큰 자부심이자 보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회사에는 새로운 역사가 된다. 그리고 그 순간을 만들어낸 경험과 기술은 또 다른 도전의 밑거름으로 남는다.

현대제철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양산 공정에서 가열된 강판을 성형하는 모습세계 최초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양산, 2022.02.10.

 

이후 현대제철은 제2·3고로 가동과 자동차강판, 특수강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자동차소재 전문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취는 설비 투자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생산 현장에서 품질을 지켜온 사람들, 새로운 기술에 도전한 연구원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업을 뒷받침해온 구성원들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책임감이 현대제철을 움직이는 힘이 됐다.

Q. 좋은 철강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서용진 계장, 당진제철소 열연 2팀 | 제철소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공정이 없습니다. 어느 한 공정만 잘한다고 좋은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앞뒤의 공정이 모두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하나의 제품에는 특정한 한 사람의 기술만이 아니라 여러 공정에서 쌓인 사람들의 경험과 노력이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현대제철 전시 공간에서 현장 경험과 기술 계승에 대해 이야기하는 직원

수많은 공정이 연결돼 하나의 철을 완성하듯, 현대제철의 기술도 여러 사람의 경험이 더해지며 발전해왔다. 누군가가 찾아낸 해법은 동료의 노하우가 되고, 오랜 시간 쌓인 기술은 다음 세대가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철은 자동차 소재가 되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WRC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얻은 경험 역시 다음 자동차와 소재를 개발하는 기술로 이어진다.

Q. WRC에서 축적한 경험은 자동차 소재 개발과 어떻게 연결되나요?

전진화 팀장, 기술연구소 샤시응용기술팀 | 레이스를 통해 얻은 내구 관련 정보를 양산차에 적용되는 소재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WRC는 일반적인 도로보다 훨씬 가혹한 조건을 경험하는 환경입니다. 그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를 다음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레이스에서 얻은 경험이 단순히 경기 결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소재와 자동차를 개발하는 과정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자동차 차체 전시 앞에서 WRC 경험과 자동차 소재 개발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현대제철 연구원

한 번의 레이스에서 얻은 데이터가 다음 자동차를 위한 기술로 이어지듯, 제철소에서 쌓인 경험 역시 그 순간에 머무르지 않는다. 함께 일하며 다져온 동료 간의 신뢰, 더 좋은 품질을 향한 열정, 오랜 시간 축적한 현장의 노하우까지. 현대제철의 구성원들이 남긴 유산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다음 세대에 이어지고 있다. 

Q.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현대제철에 어떤 미래가 이어지기를 바라나요?

홍기백 책임매니저, 인천공장 원료자재팀 | 첫 쇳물이 나왔을 때 직원들이 함께 환호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직장 선후배 간, 동료간에 현대제철 특유의 진한 정과 강력한 유대감이 회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면 좋겠습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직원이 회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이야기하는 모습

현대제철 생산 현장에서 안전모를 착용한 직원이 현장 경험을 이야기하는 모습

이정기 기장, 순천공장 도금생산팀 | 저희 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더 좋은 외판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면 좋겠고, 또 한편으로는 ‘품질이 전 세계에서 1위를 달리고있다’라는 소식을 접하고 싶습니다.

현대제철 전시 공간에서 현장 경험과 기술 계승에 대해 이야기하는 직원

서용진 계장, 당진제철소 열연 2팀 | 제가 지내왔던 그 시간은 안보이는 어금니 역할이라고 저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들을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물려주는 것이 제 마지막 역할 같아요.

 

현대제철이 걸어온 70여 년의 시간에는 수많은 사람의 도전과 경험이 쌓여 있다. 누군가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고, 누군가는 기술을 발전시켰으며, 또 누군가는 자신이 쌓아온 노하우를 다음 사람에게 전하고 있다.


그렇게 한 세대의 경험은 다음 세대의 출발점이 되고, 어제의 도전은 오늘의 기술로, 오늘의 기술은 다시 내일의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오늘의 현대제철은 어제의 누군가가 남긴 경험 위에 서 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쌓아가는 경험은 미래의 누군가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사람의 경험은 사람에게 이어지고, 철의 경험은 기술로 남는다. 

랠리는 끝나도, 철은 영원하다.

 

[moment]는 현대제철의 대내외 공식 미디어룸으로 '철의 지속가능성'을 알리고 소통합니다.
현대제철의 기술력과 철강산업의 트렌드, 나아가 '철과 인간의 삶'을 연결하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기획·연재 중입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moment 편집인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