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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3 min read

현대제철 양궁단 김종호,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개인전 첫 금메달

2026.10.15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양궁이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현대제철 양궁단 소속 김종호 선수가 컴파운드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입니다.

지난 10월 1일 열린 결승전에서 김종호 선수는 대만의 장정웨이 선수를 149대 145로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15발의 화살 가운데 14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며 뛰어난 집중력과 정확성을 보여줬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리커브 양궁과 달리 컴파운드 양궁은 활 양 끝에 도르래가 달려 있고, 조준경과 격발 장치 등을 사용하는 종목입니다. 50m 거리의 과녁을 향해 총 15발의 화살을 쏘며, 합산 점수로 승부를 가립니다. 높은 정확도가 요구되는 만큼 작은 실수 하나가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습니다.


치열한 승부 끝에 한국 컴파운드 양궁의 새로운 역사를 쓴 김종호 선수. 금메달을 향한 도전과 그 뒤에 쌓인 노력의 시간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현대제철 양궁단 선수가 금메달과 함께 앉아 아시안게임 우승 경험을 이야기하는 모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 클로즈업

Q.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경기 중에는 최초라는 기록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어요. 그저 한 발 한 발에 집중하면서 경기를 치렀죠.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한국 선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는 사실이 실감 났습니다. 현대제철 소속 선수로서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정말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Q. 컴파운드 양궁은 아직 많은 분에게 생소한 종목인데요. 리커브 양궁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리커브는 자신의 힘으로 활시위를 당겨 화살을 쏘는 종목이라면, 컴파운드는 도르래와 조준경, 격발 장치 등을 활용하는 종목입니다. 조준경으로 과녁을 정밀하게 겨냥할 수 있기 때문에 10점이 굉장히 많이 나와요. 그만큼 경기의 긴장감도 높고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를 결정할 수 있죠. 국가대표 수준이 되면 선수들 간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결국 경기 현장에서 얼마나 자신을 잘 컨트롤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컴파운드 양궁 선수가 인터뷰 촬영에 참여하는 모습

Q. 원래 리커브 양궁 선수였다고 들었습니다. 컴파운드 양궁으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때 리커브 양궁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던 시기가 있었어요. 운동을 그만두려고 지도자 선생님을 찾아갔는데, 컴파운드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될 수도 있다며 한번 도전해 보라고 권유해 주셨죠.


막상 시작해 보니 저와 잘 맞았어요. 조준기에 맞춰 화살을 쏘는 방식도 매력적이었고, 연습할수록 10점에 맞히는 것 자체가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그렇게 즐겁게 운동하다 보니 기량도 빠르게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Q. 오랜 선수 생활 동안 어려운 순간도 있었을 텐데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처음 현대제철에 입단했을 때는 정말 자신감이 넘쳤어요. 그런데 몇 년 동안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으면서 위축되기도 했죠.


활이나 장비, 기술 등 바꿀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바꿔봤던 것 같아요.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제 마음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별한 방법을 찾기보다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묵묵히 훈련했어요. 연습을 통해 좋은 자세를 몸에 익히고, 작은 자신감을 하나씩 쌓아갔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컴파운드 활을 든 현대제철 양궁단 선수의 전신 모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컴파운드 활을 든 양궁 선수

Q. 이번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는 15발 중 14발을 10점에 명중시켰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비결이 있었나요?

사실 개인전 직전까지 기술적인 부분이 잘 풀리지 않아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경기에서는 다른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제 자신에게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상대 선수가 몇 점을 쏘는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도 보지 않았어요. 화살을 쏜 뒤에는 바닥을 보면서 다음 발을 준비했죠. 마지막 화살을 쏠 때도 금메달을 생각하기보다는 끝까지 제 자세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마지막 화살이 10점에 맞았는지도 몰랐어요. 뒤돌아섰을 때 코치님이 '넘버 원'이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고 그제야 우승을 실감했습니다.

Q. 이번 금메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대제철 양궁단의 지원도 큰 힘이 됐을 것 같습니다.

현대제철에서는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좋은 훈련 환경과 필요한 장비를 아낌없이 지원해 주세요.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때도 "올해 못하면 내년에 더 잘하면 되지 않느냐"며 꾸준히 격려해 주셨고요.


특히 정밀하게 화살을 발사하는 훈련 장비를 활용했던 경험이 기억에 남아요. 상대가 계속 10점을 쏘는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하다 보니 저 역시 한 발도 흔들리지 않고 집중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었죠.


함께 훈련하는 동료들도 큰 힘이 됐습니다.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과 매일 훈련하는 것 자체가 좋은 자극이 됐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진심 어린 응원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 지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제철 양궁단 유니폼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착용한 선수의 앞뒤 모습

Q. 역사적인 금메달을 획득한 지금,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번 금메달이 그동안의 어려움을 완전히 극복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앞으로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고, 더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대회들도 남아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무대에 서서 메달을 획득하고 싶은 꿈도 있습니다. 하지만 먼 미래의 결과를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제가 해야 할 일들을 한 단계씩 해나가려고 합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앞면과 측면을 보여주는 상세 이미지
또 이번 금메달이 컴파운드 양궁을 하는 후배들에게 좋은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도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쁩니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있더라도 묵묵히 버티고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 컴파운드 양궁의 첫 남자 개인전 금메달. 그 빛나는 성과 뒤에는 오랜 시간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온 김종호 선수의 노력과 현대제철 양궁단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다음 한 발을 준비하는 김종호 선수. 현대제철은 앞으로도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moment]는 현대제철의 대내외 공식 미디어룸으로 '철의 지속가능성'을 알리고 소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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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ment 편집인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