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아이돌과 제철소의 만남. 이 조합이 이렇게 제격일 수 있을까요?
에스파의 신곡 'Dirty Work'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마자 화제가 된 이유는 단순히 음악 때문만은 아니에요. 드넓게 펼쳐진 제철소 거리, 웅장한 구조물과 포크레인. 영상 속 공간 자체가 퍼포먼스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어요.
놀랍게도 그 배경은 바로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 쇠로 가득한 이 현장은 뮤직비디오 속에서 차갑지만 강렬하게, 그리고 거칠지만 세련되게 변신했어요. 그 공간들을 살펴볼까요?
에스파가 밟은 현대제철의 공간들
#1. 전기로지구 메인 대로 — 거대한 쇠의 공간에 자리한 사람들
© aespa 에스파 'Dirty Work' MV
카리나의 강렬한 포스로 시작하는 뮤직비디오의 첫 장면! 카메라는 시선을 낮춰 피라미드 형태로 서있는 사람들 225명을 비춥니다. 그 뒤로는 철골 구조물이 돋보이는 사업장이 들어서 있는데요.
이 도로는 실제 제철소의 메인 동선이에요. 왕복 8차선 도로가 위치해 카리나와 엑스트라 225명을 충분히 연출할 만큼 압도적인 공간 스케일을 보여줬습니다.
#2. 원료돔 내부 — 몽환적인 신비감을 연출하다
© aespa 에스파 'Dirty Work' MV
돔 형태의 거대한 구조물 안. 바닥에는 철광석이 쌓여 있고, 천장 틈으로 들어오는 빛줄기가 공간 전체를 감싸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요.
여기서는 윈터가 포크레인 위에 앉은 채로 등장해요. 카리스마 있는 동료들이 옆을 지키고 있고, 윈터는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며 강한 눈빛을 보내죠. 마지막은 포크레인에서 철광석이 쏟아지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이곳은 철강 제품의 주원료인 철광석을 보관하는 실제 공간이에요. 원료돔의 웅장함과 빛, 그리고 윈터의 세련된 스타일이 만들어내는 대비는 묘하게도 예술적인 느낌을 줍니다.
#3. 원료돔 사잇길 — 돔 사이를 걷다
© aespa 에스파 'Dirty Work' MV
거대한 원료돔 사이, 철제 배관과 구조물들이 보이는 통로. 에스파는 이 공간을 마치 자신들의 무대처럼 활용해요.
멤버들은 묵직한 음악에 맞춰 거침없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압도적인 눈빛과 절도 있는 제스처는 무쇠처럼 단단하고 강렬해요.
이곳은 실제 제철소 직원들이 설비를 점검하거나 이동하는 동선이에요. 영상 속 이곳은 네명의 여전사가 누비는 황야 같이 거칠고 강인한 공간으로 거듭납니다.
#4. 스크랩 야드장 — 쇳덩이 사이를 달리는 클라이맥스
© aespa 에스파 'Dirty Work' MV
뮤직비디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스크랩 야드장이에요. 이곳은 철 스크랩(고철)이 산처럼 쌓여 있는 공간인데요. MV 및 쇼츠 장면에서도 큐브 형태로 압축된 스크랩, 폐차 부품 등 다양한 모습의 스크랩이 보이죠.
에스파 멤버들은 춤을 추고 225명의 엑스트라는 그 주변을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이들의 동작, 움직이는 조명, 강한 세기의 바람, 빠른 화면 전환이 더해지면서 연합군이 공격하며 밀고 들어오듯 압도적인 힘을 전달해요.
스크랩 야드장 쇳덩이의 거친 질감과 파워풀한 구성원들이 한 프레임 안에 강하게 맞물리는 순간입니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단순한 촬영 장소가 아니에요. 카메라에 담긴 거대한 철 구조물, 스크랩 더미, 배관과 설비들은 에스파 ‘Dirty Work’ 퍼포먼스의 일부로 작동하죠.
쇠는 단단하고, 거칠며, 강인해요. 그리고 이 뮤직비디오 속 에스파는 그런 쇠처럼 단단한 존재로 등장합니다. 표정과 동작 하나마다 강인함이 스며 있고, 그것은 공간이 가진 질감과 완벽하게 맞물리죠. 그런 에스파의 무쇠 같은 모습을 영상으로 직접 만나보세요!
▶ 에스파 'Dirty Work' MV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