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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5 min read

[모멘텀의 모먼트]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사람

2025.08.22

출판사 ‘필름’과 카페 ‘공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대표 김상현, 그의 상승 모멘텀에 대해 인터뷰했다

김상현 대표의 출판사 ‘필름’과 카페 ‘공명’ 본사

두드려도 열리지 않으면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사람, 김상현 대표의 사무실을 찾았다. 그는 여섯 권의 책을 쓰고 강연을 이어오며, 연매출 50억의 출판사 ‘필름’과 연매출 30억의 카페 ‘공명’을 운영하고 있다. 성공 앞에 서기까지 여러 번 닫힌 문을 마주했다. 광고 카피라이터를 꿈꾸다 수십 번의 낙방을 겪기도 하고 야심차게 시작한 카페 사업을 두 번 연속 닫아야 했다. 하지만 김상현 대표는 설계와 실험을 통해 이 순간을 극복하고 지금의 성공을 이끌었다. 심지어 지나온 과정을 모두 ‘재밌었다’고 말하는 긍정의 힘을 보여준다.

 

확신을 결과로 치환하는 비결은? 추진력!

 

인터뷰 중인 김상현 대표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6권의 책을 쓴 작가이고, 강연도 다니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필름 출판사와 카페 ‘공명’을 운영하고 있고요. 글 쓰고 사업한 지 딱 10년 차가 되었더라고요. 그렇게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출판사 도서에 대한 홍보 게시글 ⓒ김상현 대표 인스타그램

Q.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생각하고 표현하는 일’을 많이 해요. 책을 쓰거나 사업을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고객이 책에 쉽게 접근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했죠. 그러다보니 인스타그램에 일상 이야기를 하는 듯한 콘텐츠가 나오게 되었어요. 이 방식을 저희 ‘필름’에서 가장 먼저 시도했는데 이제는 이렇게 홍보하는 사례가 많아서 어떻게 더 한 스텝 나아갈지 생각합니다.

Q. 주변 사람들은 대표님을 어떻게 표현하나요?
추진력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성격이 급해서 오늘 얘기하면 내일 해야 하는 스타일이에요. 처음 카페를 시작한 과정도 그래요. 새벽에 동료 작가들과 “카페를 차리자!”고 이야기하고 다음 날 바로 부동산 계약을 했죠.✒️

김상현 대표의 에세이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Q. 다음 날 바로 계약을 하셨다고요? 대단하세요! 그럼 본인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하나 꼽는다면요?
보통 뭘 제일 좋아하냐는 질문에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해요. 그리고 표현하는 일을 실제로 하고 있죠.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라는 책에서 ‘확신을 결과로 치환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이 문장이 저를 나타내는 말인 것 같습니다.

 

안 된다고 좌절하기 보다 방법을 찾아보기

 

김상현 대표의 출판사 ‘필름’과 카페 ‘공명’ 본사의 입구

Q. 어떻게 출판사와 카페를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그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처음에는 광고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었어요. 글만 잘 쓰면 되는 줄 알았죠. 공모전도 수십 번 도전했지만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70번 가까이 퇴짜를 맞았어요. 그러다 보니 ‘재능이 없나?’라는 생각도 들었죠.

Q. 70번이면 적은 숫자가 아니라 힘드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좌절만 하고 있진 않았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계속 방법을 찾았어요.☀️ 그러다가 SNS에서 사람들의 고민을 받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고민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말이죠. 2년 내내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문장에 힘 주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혔어요. 그래서인지 제가 한 답변이 위로가 된다는 말을 듣기 시작했어요. 자연스레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을 쓰고 출판사를 차렸어요. 이후에는 동료 작가들과의 프로젝트로 카페를 열었고요. 

Q. 그 당시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은 어땠나요?

그때는 제가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면, 책 내용에 맞춰 종이의 질감, 폰트, 문단, 구성들에 세심한 의도를 담았습니다. 이런 의도를 사람들도 알아줄 거라고 생각한 거죠. 제 관점에 몰입하고 있으니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그들의 마음에 닿게 하는 힘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카페도 같아요. 우리 팀의 취향을 다 담아놓고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길 기다렸죠. 이게 제작자, 기획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이자 착각이라고 봐요. 더불어 수익 분배, 계약서 작성 등 사업을 이끌어가는 부분에서 처음 겪는 부분이 있어서 시행착오를 겪었답니다. 

김상현 대표의 집무실

Q. 당시의 감정은 어떠셨나요?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에 재밌었어요. 가슴 뛰는 매일을 살았어요. 하지만 저는 대표니까 조직을 책임져야 했어요. 임금도 줘야 하고 구성원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성장에도 힘써야 하죠. 그래서 회사를 잘 이끌어야 겠다는 책임감이 더 생겼어요.

Q. 조직을 이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변수에도 대응해야 하고요.

맞아요. 그래도 당시는 성장에 대한 고민을 했으니까 행복했어요. 항상 일이 잘 풀리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해볼 수 있는 게 많아요. 예를 들어, 코로나 시국에는 저처럼 카페를 운영하는 분들은 걱정이 많아지죠. 하지만 모두가 망하는 건 아니에요. 어떤 위기를 맞으면 문제점이 보일 거예요. 이때 ‘어떡하나' 걱정하고 좌절하기 보다는 그 문제들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려는 편이에요. 

Q. 어려운 상황을 버티게 해준 것이 있었나요?
매일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루틴 덕분이었어요.🕞 명상, 운동, 독서, 퇴근 시간까지 일정하게 지키며 하루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거죠. 이렇게 하면 잘 풀리는 날이든 아니든 그저 똑같은 일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어요. 물론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죠. 그러면 통제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1년에서 1년 반 정도 이런 생활을 유지했는데, 그게 큰 힘이 됐어요.

성공은 한 방이 아닌 매일의 실험

 

김상현 대표가 쓴 매일의 기록

Q. 변화의 ‘결정적 계기’가 있었나요?
딱 하나의 계기요? 없어요. 저는 매일 변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생각해요. 그날을 돌아보고 상황을 점검해서 방향을 조금씩 바꿉니다. 겉에서 보면 한 방에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일의 선택이 쌓여 나온 결과에요. 주식도 한 번에 크게 오르는 건 드물잖아요. 저는 그냥 매일 조금씩,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고 믿고 움직였어요.

Q. 방향을 조금씩 바꾸면서 더 좋아진 것이 있나요?
네. 출판과 카페, 모두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방향을 생각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의도와 취향은 거두는 대신, 고객이 한눈에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요. 에세이『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도 그래요. 이전에는 남자가 망원경을 들고 있는 표지였어요. 관망할 수 있는 자세, 시원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였어요. 하지만 독자는 그 의도를 알기가 어렵죠. 그러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책을 더 사도록 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답은 ‘선물’이었어요. 표지에 메시지를 강조하고 ‘당신은’ 부분을 비워두고 이름을 쓸 수 있도록 했어요.

사무실 한 쪽에 붙여놓은 성장에 대한 추억

Q. 카페는 무엇을 구체적으로 바꿨나요?
인테리어는 쉽게 못 바꾸니까 ‘소프트웨어’를 전면 손봤어요. 커피 맛, 빵 메뉴, 친절 이렇게 세가지요. 클래식 메뉴에 우리 식의 변주를 얹고 서비스를 더 신경썼죠. 주말에는 자리 회전율도 좋아야 하기 때문에 좌석도 바꿔가면서 체류 시간을 조정했어요. 또 저희가 더 선보이고 싶은 메뉴는 고객의 눈높이 정도에 배치해서 더 많이 맛보시도록 했고요. 이런 설계가 효과를 보기 시작하면 재밌더라고요. 이렇게 조금씩 설계와 실험을 반복하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성장했어요.☔ 그리고 연 단위로 봤을 때 큰 매출 성장으로 드러났죠.

필름 출판사의 자기계발서 『워런 버핏 삶의 원칙』

Q. 효과를 본다는 신호는 어떻게 감지했나요?
최근 출판사에서 효과를 봤어요. 워런 버핏에 대한 책은 보통 투자 기술에 초점을 맞추잖아요? 저희는 그의 삶의 원칙에 초점을 맞춰봤어요. 표지도 눈에 띄도록 인물과 배경의 대비를 뒀어요. 그래서 출간한 책이『워런 버핏 삶의 원칙』이에요. 서점 매대에 올라가자마자 빠르게 팔렸어요. 온라인 홍보를 하기도 전이었는데 말이죠. 설계가 통한 것 같아서 쾌감이 밀려왔어요. 

Q. 생각한대로 일이 진행되었을 때의 기쁨은 정말 짜릿할 거 같아요. 대부분 설계한 대로 진행됐나요?

물론 항상 잘 되지는 않아요. 안 되는 게 더 많아요. 그러면 ‘왜 안 됐을까’를 고민하면서 다음에 다르게 적용해보기를 반복합니다. 완벽하게 준비하려고는 하지않아요. 적당한 시점에 분석을 끝내고 진행 해봐요. 결과에도 100% 만족하기는 쉽지 않으니까 늘 적당한 때에 생각을 놓아주려고 하죠. 이게 공부는 몰라도 사업에 참 잘 맞는 성향인 것 같아요(웃음).

인터뷰 중인 김상현 대표

Q. 위기 국면에서 무엇을 ‘절대’ 줄이지 않았나요?
사람과 품질이요. 원가를 무리하게 깎으면 품질이 떨어지고, 인건비를 줄이면 서비스가 무너집니다. 그래서 오히려 ‘어떻게 더 벌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어요. 우리만 좋은 것 대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만들고, 그게 닿도록 기획을 바꿨어요. 그 과정에서 권고사직, 해고는 하지 않았고요.

Q. 외부의 반대나 질투는 없었나요? 응원하는 분들도 있었겠지만 비난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알고 있어요.
무언가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마땅한 결과물이 없을 때는 의구심을 보이고 심지어 비난도 해요. 거의 99%가 그래요. 스스로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그 말들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런 부정적인 시선들 사이에는 그래도 좋은 피드백이 있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귀를 막지는 않습니다. 한쪽 귀는 닫고 한쪽 귀는 열어두죠. 저 자신도 어떤 오류에 빠질 수 있잖아요? 사업은 보편적 룰이 있어요. 그런 이야기는 새겨듣고 받아들여요. 다만 제 일을 안 해본 사람들은 모르는 것들이 있죠. 제일 많이 고민한 사람은 나라는 걸 기억해야 해요. 

Q. 긍적적인 마음을 중심으로 도전을 반복하시는 에너지가 느껴져요. 일을 하다 보면 무기력을 느낄 때도 있을 텐데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제가 최근 3주간 정말 무기력했어요. 몸도 아프니까 아무 것도 하기 싫더라고요. 다행히 지금은 다시 괜찮아졌습니다(웃음). 가끔 이런 시기가 오더라고요. 결국 호르몬 문제에요. 이번에 그랬던 것처럼 시간이 흐르면 다시 괜찮아지니까 비관하려고는 하지 않아요. 이 순간에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보내면서 새로운 것도 해보면서 지내요. 원래 경제에 관심이 많았어서 이때 투자 공부로 시선을 돌려봤는데 재밌더라고요. 요즘 참여하는 사업가 발표 모임을 구상하면서도 다시 열정이 생기기도 했어요.

Q. 새로운 걸 해봐야 겠군요!

‘내가 지금 무기력하구나’하고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해요. 명상해보셨나요? 명상할 때 호흡이 중요한데 잡념이 떠오르면 호흡에 집중하지 못하죠. 그래서 잡념이 떠오른다는 것을 인식하는 게 먼저에요. 그리고 호흡으로 다시 돌아와요. 마찬가지로 무기력을 알아차리면 이 상태를 즐기든 개선하든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죠.

목표를 두되, 최선을 다하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끼길

 

모니터에 집중하는 김상현 대표

Q. 책이나 SNS를 통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계신데, 이를 통해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싶으신가요?
책과 콘텐츠마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달라요.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위로를, 돈을 벌고 싶은 사람에게는 그 방법을,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는 즐길 수 있는 소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콘텐츠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영감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Q. 최근에 주로 어떤 피드백을 받으시나요?
예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최근에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많이 묻는다는 거예요. 사실 저도 계획이 매번 달라져요. 멋진 유튜브나 책을 보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지죠. 그리고 추진력이 더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바로 실행에 옮기고 있어요.

Q. 그럼 저도 여쭤볼게요(웃음). 계획하고 계신 다음 스텝이 무엇인가요?

온라인 서점이요. 카페 공명 연간 방문자 75만, 회원 포인트, 월 2천만 도달의 자체 콘텐츠, 그리고 현재 한 달 책 매출 5억 수준의 판매 운영 경험을 연결할 거예요. 오프라인 거점, 콘텐츠, 커머스를 묶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쌓은 자산을 한 단계 확장하는 스텝이라고 보면 됩니다.

Q. 이전에 책에서 ‘시나리오와 음악을 넣어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밝히셨는데, 지금도 같은가요?
여전히 같아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표현하는 것을 좋아해요. 책, 공간, 강연,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왔습니다. 그중 특히 영화는 종합적으로 모든 표현을 담을 수 있는 매체죠. 20살 초반부터 품어왔던 꿈이고 언젠가 꼭 제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Q. 모멘텀의 모먼트 코너 독자분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목표는 필요하지만 그 목표를 위해 삶 전체를 ‘목적화’하진 않았으면 해요. 어떻게 잘 살까를 늘 고민하지만 폭발적인 성장은 하루 아침에 오지 않거든요. 종이 한 장씩 쌓아 책을 만들듯, 매일의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결과가 어떻든 최선을 다했다면 된 거예요. 힘든 일도 많았어도 돌이켜보면 그 순간들은 다 좋은 기억으로 바뀌더라고요. 금방 잊는 편이기도 하고 오늘을 살아내야 하니까 과거의 힘듦은 지워버려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게 곧 행복한 삶 아닐까요.

 


 

김상현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 느낀 건 그의 추진력은 단순한 열정이 아니라 꾸준한 실행에서 나온다는 점이었다. 위기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고 작은 시도들을 끊임없이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과정을 즐길 줄 아는 긍정 덕분이 아닐까? 김상현 대표의 다음 도전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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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ment 편집인 일동